미월전 - 미월의 남자 2. 혜문왕

미월전의 무게 있는 캐릭터 혜문왕이 두 번째 주인공이다.  진나라 왕으로 첫 왕후와 사별한 후 정치적인 목적으로 초나라 왕비를 맞이하려 초나라에 방문하게 되고 이때 미월과 혜문왕이 처음 만나게 된다.  

 

혜문왕과 미월 / 미월전 혜문왕

그들의 시작

 

혜문왕과 미월의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된다. 정치적 왕후를 얻을 목적으로 방문한 초나라에서 동생 저리질과 시장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미주 미월을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진왕은 미월을 마음에 들어 한 듯하다. 어르신이란 표현에 바로 수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월은 자신을 아껴주는 미주의 혼인상대로만 진왕을 생각해 둘을 도와주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이미 이때 황헐과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한 상태라 전혀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인과 위후의 계략에 황헐과 이루어질 수 없었던 미월이 미주의 혼수 시녀로 가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미팔자가 된 미월

혜문왕이 미월을 정말 아낀다고 보이는 모습이 미월이 미팔자로 봉해지기 까지 모습인 듯하다. 초나라를 벗어나고자 선택한 진나라행, 황헐의 죽음 등으로  미월은 초반에 전혀 자신의 궁궐생활에는 미련이 없고 미주를 도와주는 것에만 관심을 둔다. 미월은 이런저런 문제를 만들고 그 결과 미주도 왕에게 질책을 당하고 미월도 벌을 받는다. 

 

미주에게 진나라 사람이 되길 바라는 진왕과 달리 미주는 초나라 공주를 벗어나지 못해 점점 둘 사이는 멀어지고 미월의 동생 위염이 사건에 휘말리며 미월은 진왕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진왕은 아직 황헐을 잊지 못하는 미월을 배려해 동침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황헐을 마음껏 그리워하고 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진왕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승은을 입은 미월은 팔자라는 높은 지위에 봉해진다. 총명하고 해어화 역을 똑부러지게 하는 미팔자는 혜문왕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아들 영직까지 보게 되면서 더 탄탄해진다. 

 

그들의 마지막

진왕의 마음은 항상 미월을 향해 있었던 만큼 미월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이 걱정한듯 하다. 처음에 어르신이라 불리면서 자신과 미월의 나이 차이를 걱정했고 또 마음을 얻기 위해 초왕을 흉내 내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다가갔으니 항상 미월의 마음에 자신이 남자로 남을지에 대해 걱정한 듯하다. 

 

혜문왕은 남자로써 미월을 진심으로 사랑하기도 했지만 나라 또한 사랑했다. 미월이 난처해 짐을 알 지면서도 진나라를 위해 영직과 미월을 놓지 못했고 그만큼 미월을 믿었기에 마지막에 진나라를 그녀에게 부탁했다.  서로 마음이 진심으로 나누는 시기는 짧았지만 성숙한 사랑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