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2015):왕조의 여인 -스케일이 다른 아름다움

양귀비 영화는 예전 중국드라마 '황제의 딸-금쇄역'때 부터 지켜 본 배우 판빙빙에 대한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경국지색이란 단어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배우 그에 딱 맞는 역 양귀비. 모두가 원한 미색이지만 지나친 미색은 독이 된다. 판빙빙, 여명이 주연을 맞은 영화 양귀비이다.

양귀비 : 왕조의 여인(2015)

출연 : 판빙빙, 여명, 오존

장르 :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 120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양옥환

영화는 당나라 현종시절. 전쟁에서 승리하여 축하연회를 하는 자리에서 전쟁에서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군무를 리드하는 양옥환. 그녀가 추는 애도의 춤을 보고 당현종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 모습을 본 무혜비는 질투를 느껴 양옥환은 이미 자신의 아들 이모와 맺어지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무혜비는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로 바꾸기 위해 양옥환을 황궁으로 부르고 자신의 아들 이모(수왕)과의 혼인을 진행시킨다. 초상화만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 두 사람 . 특히 수왕은 첫날밤 옥환에게 평생의 사랑을 약속하게 된다. 비록 시작은 무혜비의 거짓이었지만 둘은 알콩달콩 행복한 생활을 이어 나간다. 

 

수왕이 황제의 관심을 받게 되자 태자는 불안함을 느끼고 그 주변인들은 그 불안감을 부추긴다. 수왕과 수왕비에 암살이 시도되지만 무혜비에 의해 저지되고 무혜비는 역으로 태자와 왕자들을 역적으로 몰아 죽여버리고 수왕을 태자로 만든다. 고역사에 의해 다시 사건은 재조사 되고 무혜비가 태자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밝혀지고 무혜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름다움이 독이 되어간다.

수왕비 내정이었기에 춤을 이끈 것이라 생각했던 황제는 양옥환이 수왕비가 되기까지의 내막을 알게 되고 조금씩 그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황제가 자신의 부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수왕은 황제를 찾아가 수왕비와 태자 자리의 교환을 요구하고 수왕비는 임신 소식에 기뻐한다. 

 

아름다운 부인과 사는 남자들이 다 그렇듯 수왕의 마음도 자신의 부인에 대한 불안이 있었는지 다짜고짜 수왕비를 다그치고 수왕비의 임신사실과 모든 것이 자신의 오해였음을 알고 미안해 한다. 평생의 사랑 약속도 잊고 태자의 자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수왕비에게 아이를 없애는 약을 먹이고 상처받은 옥환은 산속 도관에 들어가 버린다. 

 

황제는 지속적으로 찾아와 옥환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처음엔 무시했지만 그의 정성에 옥환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옥환은 드디어 황제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지만 황제는 옥환이 완전히 마음을 열 때 까지 기다려 주기로 한다. 그의 정성 된 마음에 옥환은 진심으로 그에게 마음을 주고 .. 행복하기만 할 그녀의 생활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꽃으로 태어났지만 그녀에겐 독이 되다.

경국지색이라 표현되는 양귀비 황후 다음으로 여성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영화 속 그녀는 춤과 음악 악기연주 등에 관심을 보이는 아름다운 여자일 뿐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독이 되어 그녀가 사는 동안 점점 그녀를 죽이고 있었다. 원치 않게 황제의 눈에 들어 자신이 정말 눈길을 사로잡고 싶었던 수왕과 멀어지고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해 아이까지 강제로 유산한 그녀에게 미색은 독 이상 이었을 듯 하다. 

 

영화 속 판빙빙이 연기하는 양귀비는 너무나 아름답고 또 너무 슬픈 여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가 표현해 내는 아름다운 모습에 넋 놓고 보게 되었다. 무혜비가 질투만 하지 않았더라도.. 차라리 양귀비가 잔인하거나 악독하기라도 하던가.. 그러면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진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