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을까? 로맨스와 복수극을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볼 수 있고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다시 뒷이야기가 궁금해 다시 웹소설을 정주행 할 만큼 매력 있다. 권선징악이 확실하고 회귀 장르, 시원한 복수를 원한다면 볼 만한 소설이다.
마지막까지 혼자 외롭다
위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설의 주인공 강지원. 아픈것 보다 그녀에게 더 힘든 것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암 말기로 얼마 남지 않은 부인을 보러 오지 않는 남편과 자신의 아들 밥걱정만 하는 시어머니의 말을 듣는 것, 설상가상으로 병원비마저 미납되어 치료조차 눈치 보는 그녀의 인생이다.
미납된 병원비로 더 이상 병원에 있는것이 힘든 그녀는 몰래 병원에서 도망처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자신과 같은 지역의 사투리를 쓰는 기사에게서 아버지 같은 따스함을 느끼며 힘든 이 시간만 잘 버티면 행복하고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할 거란 기사 말과 잘 살 거란 다짐으로 택시비를 받겠다며 가족과 남편보다 타인인 택시기사에게 위안을 느끼는 자신의 처지에 씁쓸함을 느낀다.
집안에서 자신의 하나뿐인 절친과 남편의 불륜현장을 목격, 그들이 나누는 대화내용에 다시 한번 분노가 들끓는다. 자신의 죽음으로 돈을 챙기는 그들에게 절망과 분노로 싸움을 하게 되고 자신은 어차피 죽을 거니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자신만 생각하는 절친 정수민과 막말을 일삼는 남편 박민환 사이에서 몸싸움을 하다 남편의 밀침으로 화장대 모서리에 머리를 박으며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딱 10년전 오늘
강지원은 자신이 죽기 10년 전 점심시간으로 돌아와 있다. 흐트러진 감정을 수습하기도 전에 남편이었던 박민환과 정수민을 만나 강정이 조절되지 않고 직장동료들의 도움으로 차차 안정을 찾아간다. 다시 돌아온 10년이란 시간 다시는 이용당하거나 자신의 것을 뺏기지 않으리라 맘먹는다.
자신이 이용당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기억하고 자신이 이번에는 박민환이 가진 주식정보를 이용해 돈은 자신이 벌고 닥칠 불행을 정수민에게 주기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잡는다. 능력 있는 주변의 직장동료를 정수민의 계획에서도 구해내고 하나하나 착실하게 진행해 간다. 하지만 자신의 10년의 기억에도 희미한 유 부장이 자꾸만 자신에게 다가와 혼란스럽다.
힘들 때마다 자신에게 조용히 등을 내어주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유지혁 부장 하지만 기억은 그 사람만 희미하게 보인다. 하나씩 진행되는 그녀의 계획 중 그녀는 일어난 사건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음과 암이라는 큰 사건이 자신들이 아끼는 사람을 피해 가기를 바라고 다시 천천히 생각해 본다.
10년을 되돌아 간다면
강지원의 10년 계획은 결과적으로 성공한다. 회귀 전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시련은 자신을 그렇게 몰았던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괴롭힌 정수민과 인간쓰레기 박민환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데 성공한다. 이용당하고 죽음조차 불쌍했던 그녀의 과거를 본다면 회귀로 인해 완전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모습이다.
과연 지금 10년의 시간을 되돌아갈 수 있다면 그녀처럼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10년 동안 강지원이란 주인공이 당한 일들을 겪는다면 10년을 다시 그 고통스러움을 느낀 사람들과 마주해서 웬만한 사람이라면 강지원처럼 한 번에 벗어날 자신은 없을 듯하다. 죽음과 병도 피해야 하고 그 많은 상황을 잘 피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란 힘들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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